콘테 감독 "자케리니 이적, 나에겐 슬픈 일"

2013. 7. 12. 15:19#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2년 연속 이탈리아 정상에 오른 유벤투스의 안토니오 콘테[43, 이탈리아] 감독이 미드필더 엠마누엘레 자케리니[28, 이탈리아]를 떠나보내게 된 것에 대해 슬프다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최근 카를로스 테베스와 페르난도 요렌테, 안젤로 오그본나를 잇따라 영입하며 스쿼드를 더욱 강화했다. 하지만, 새로 오는 이가 있으면 떠나는 이도 있는 법. 유벤투스의 올여름 방출 1호가 결정이 됐다. 바로 미드필더 자케리니다. 콘테 감독은 11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케리니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자케리니는 2011년 유벤투스에 입단해 팀의 리그 2연패 달성에 기여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주로 교체 멤버로 뛰는 데 그쳤다. 자케리니는 교체를 포함, 지난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주전 경쟁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며 유벤투스를 떠나게 된 자케리니는 지동원이 속한 선덜랜드로의 이적이 임박한 상황이다. 유벤투스와 선덜랜드는 자케리니의 이적료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적료는 700만 파운드[약 119억 원] 정도다. 자케리니는 곧 선덜랜드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콘테 감독은 자케리니의 이적에 대해 "선수를 팔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렇지만, 구단의 재정적인 문제도 신경을 써야 했다. 선수가 떠나는 것은 괴롭지만, 구단의 입장도 이해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하며 금전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선수를 내보내게 됐다고 인정했다.

때문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콘테 감독은 "자케리니는 우리에게 중요한 전력이었다. 그런데 선더랜드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이 왔다. 자케리니로선 행복한 일이겠지만, 나에게는 슬픈 일이다"라고 말하며 자케리니를 잃은 것에 낙담했다.

한편, 자케리니의 합류 소식으로 새 시즌을 앞두고 선덜랜드에 복귀한 지동원은 입지가 좁아질 위기에 놓였다. 지동원은 이적을 모색 중이지만, 아직 진전은 없다. 지동원이 팀에 남아 자케리니와 경쟁할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행보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