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골' 레알, 첼시 꺾고 챔피언스컵 우승

2013. 8. 8. 12:42#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전 첼시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전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를 제압하고 챔피언스컵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대회 2013 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첼시에 3:1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결승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지 2개월 만에 친정팀 레알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승리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컵 준우승에 머물렀고, 올여름 프리시즌 무패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첼시는 이 경기 전까지 5연승 중이었다.

양팀은 모두 최정예 전력을 풀가동했다. 레알은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등을 선발로 내세웠고, 이에 맞선 첼시는 페르난도 토레스, 프랭크 램파드, 에당 아자르 등을 출격시킨 채 경기에 임했다. 

득점포는 레알이 먼저 가동했다.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마르셀루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였다. 득점을 한지 3분 만에 반격에 나선 첼시에 동점골을 실점한 것이다. 첼시의 미드필더 하미레스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레알이 추가골을 넣으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호날두가 프리킥으로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는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레알이 한 골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다니엘 카르바할을 교체 투입한 레알은 후반 12분 한 골을 더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이스코가 박스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첼시는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적생' 안드레 쉬를레 등을 긴급히 내보내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레알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앞서 끝난 3위 결정전에서는 이탈리아의 AC 밀란이 승리했다. 밀란은 마리오 발로텔리와 음바예 니앙의 연속골에 힘입어 LA 갤럭시를 2:0으로 격파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