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A매치 소화? 번명거리 안돼"

2013. 8. 18. 15:12#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라치오와의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슈퍼컵] 일정을 앞둔 유벤투스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내보이며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했다.

유벤투스는 최근 2연속 세리에 A 정상에 오른 명실상부한 이탈리아 최강 클럽이다. 올여름에는 페르난도 요렌테, 카를로스 테베스 등 뛰어난 공격수를 잇따라 영입하며 전력을 더욱 보강했다. 이번 시즌도 강력한 리그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유벤투스는 19일[한국시간] 슈퍼컵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승리하면 통산 6회 우승으로 이 대회 최다 우승팀 AC 밀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상대는 지난 시즌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한 라치오다. 유벤투스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나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유벤투스는 주축 선수 대부분이 주중에 열린 A매치를 소화하느라 라치오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이다. 때문에 라치오전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상대도 같은 조건임을 강조하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콘테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퍼컵을 준비하는 기간이 3일 밖에 되지 않은 것은 감독에게 결코 기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는 라치오의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감독도 마찬가지다. 양팀 모두 동등한 상황이다"며 "변명의 여지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한 쪽도 불리하거나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슈퍼컵은) 모두에게 중요한 타이틀이다"며 "우리가 이기면 당연한 것이고, 라치오가 승리하면 대단한 일이라는 얘기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은 훌륭한 팀이다. 누가 이기더라도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나폴리를 꺾고 슈퍼컵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유벤투스가 올해 다시 한 번 슈퍼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벤투스는 지금까지 슈퍼컵에서 총 5차례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