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베일 영입 공식 발표...계약 기간은 6년

[팀캐스트=풋볼섹션] 가느냐, 남느냐로 올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24, 웨일즈]이 거취가 마침내 결정됐다. 바로 스페인 최고 명문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는 1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일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6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덧붙였다. 베일의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주요 언론에서는 8,500만 파운드[약 1,450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 이적료다.

사실 레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일 영입에 실패하는 듯했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베일의 이적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토트넘의 마음을 흔들었고, 결국은 베일을 얻었다. 돈의 위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되는 순간이다.

베일의 합류가 확정된 가운데 베일이 앞으로 레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뛰는 위치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무조건 측면이 될 전망이다. 베일이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 줄곧 왼쪽 측면에서만 뛰며 좋은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그럼 기존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베일의 위치에 따라 변경이 불가피하다. 호날두는 좌우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공격수지만, 주로 왼쪽에서 뛰었다. 베일과 겹친다. 이에 호날두는 베일이 왼쪽 측면에 배치되면 중앙 또는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운명이 놓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정든 토트넘을 떠나 스페인 무대로 진출하게 된 베일은 2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레알 홈구장에서 열리는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에서 정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데뷔전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치러지는 비야레알과의 리그 4라운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