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에 3:1 역전승

2014. 6. 15. 05:5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를 물리치는 저력을 뽐내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코스타리카의 공격수 조엘 캠벨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의 맹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코스타리카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웅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예선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3:1의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먼저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코스타리카는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후반전 3골을 집중시켰다.

반면, 간판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우루과이는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다 역전패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우루과이는 잉글랜드, 이탈리아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기선 제압은 우루과이가 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24분 수비수 디에고 루가노가 얻은 페널티킥의 기회를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골로 연결했다. 카바니는 골문 구석을 가르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이후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코스타리카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코스타리카는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으나 후반 들어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9분 캠벨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캠벨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팬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일순간에 경기 흐름이 코스타리카로 넘어갔다. 코스타리카는 이를 놓치지 않고 3분 뒤 역전골까지 이끌어냈다. 프리킥 찬스에서 수비수 오스카 두아르테가 헤딩골 작렬했다. 이 골로 코스타리카가 앞서기 시작했다.

우루과이는 다급해졌다. 급히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디에고 폴란과 왈테르 가르가노를 빼고 니콜라스 로데이로와 알바로 곤잘레스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후반 31분에는 아벨 에르난데스까지 내보내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런데 추가골은 엉뚱하게도 코스타리카 쪽에서 나왔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39분 한 골을 더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교체로 출전한 마르코 우레냐가 캠벨의 침투 패스를 살짝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경기 막판에 내준 실점으로 추격 의지를 잃은 우루과이는 이성까지 잃었다. 수비수 막시 페레이라가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수비하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캠벨을 의도적으로 걷어차며 퇴장을 당했다. 반칙 선언 직후 양팀 선수들이 서로 충돌하며 신경전을 벌였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다. 경기도 그대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