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 이근호 "오랜 꿈이 현실이 됐어"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이근호[30, 상주]가 러시아전에서 떠뜨린 자신의 월드컵 첫 골에 기뻐하면서도 승리를 놓친 경기 결과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근호는 18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1차전에 후반 교체로 출전해 대한민국의 선제골을 넣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0:0으로 팽행하게 맞선 후반 23분 강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러시아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의 대한민국 1호 골이자, 이근호의 월드컵 첫 골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근호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29분 러시아의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아쉽게 무승부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근호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의 골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 그런데 막상 꿈이 현실이 되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라고 말한 후 "훈련을 할때 슈팅 감각이 좋아서 자신있게 찼는 데 운까지 따라줬다"라며 월드컵 득점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근호는 "결과가 무승부라서 아쉽다. 하지만, 내용이 좋았다"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준비를 잘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다음 상대인 알제리전 필승을 다짐했다.

러시아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대한민국은 오는 23일 알제리와 조별 라운드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승리하면 16강 진출이 유리해진다. 벨기에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한 알제리를 꺾고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기성용은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러시아의 플레이를 잘 차단했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훌륭한 경기를 했다"며 "두 번째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꼭 이기겠다는 자세로 다음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