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감독 "동료간 충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2014. 6. 19. 22:3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카메룬 사령탑 폴커 핀케[66, 독일] 감독이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중 나온 베노잇 아수 에코토와 벤자민 무칸조 두 동료간의 충돌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메룬은 19일[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예선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어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대회 2패를 기록하게 된 카메룬은 남은 브라질과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카메룬은 수난의 연속이었다. 전반전에는 미드필더 알렉스 송이 상대 선수를 고의적으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고, 특히 후반전에는 에코토와 무칸조가 서로 다툼을 벌이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오합지졸이 따로 없었다.

경기 후 핀케 감독은 영국 국영방송사 'BBC'를 통해 "나도 그 장면을 봤다. 이해할 수 없다"며 "두 선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이건 내가 원했던 카메룬이 아니었다"라고 적지 않은 실망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경기 결과에 사과하고 싶다. 정말 괴롭다. 우리는 경기를 컨트롤하지 못했다. 팀의 행동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한 뒤 "카메룬은 앞을 내다봐야 한다. 이 팀에는 미래를 위한 선수들이 있다"라며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교훈 삼아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남아공 대회에 이어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 '검은 사자' 카메룬은 오는 24일 '개최국' 브라질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최종전에서는 검은 사자의 위용을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