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제 최다골' 독일, 가나와 2:2 무승부

2014. 6. 22. 05:5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전차군단' 독일이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숨막히는 접전을 벌인 끝에 간신히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독일산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월드컵 15호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독일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웅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예선 2차전에서 가나와 두 골씩 주고받으며 2:2로 비겼다. 마리오 괴체의 선제골 이후 연속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클로제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독일은 승점 4점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교체 출전해 독일을 구한 클로제는 가나전 동점골로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15번째 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최다골 기록과 타이다. 이로써 클로제는 브라질의 골잡이로 활약했던 호나우두와 함께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첫 상대 포르투갈을 가볍게 제압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독일은 가나전에서 다소 힘든 경기를 했다. 미국에 패하며 독기가 바짝 오른 가나는 우승 후보 독일이 상대하기에도 만만치 않았다. 이는 경기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독일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6분 괴체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득점한지 불과 3분 만에 가나에 동점골을 실점했다. 안드레 아예우에게 동점 헤딩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18분 추가골까지 헌납하며 역전을 당했다. 가나의 간판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에게 골문을 열어줬다. 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독일은 이후에도 게속해서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며 가나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가나는 빠른 공격으로 독일을 위협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으로 다행히 추가 실점은 막았다. 변화가 필요했다. 독일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독일은 후반 24분 사미 케디라와 괴체를 빼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클로제를 투입해 반격을 가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동점골이 터졌다. 교체로 출전한 클로제가 해결했다. 클로제는 후반 26분 코너킥 찬스에서 토니 크루스의 크로스가 베네딕트 회베데스의 머리에 맞고 방향이 바뀌자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역시 클로제다.

교체 카드가 성공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독일은 남은 시간 가나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양팀 모두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비록 무승부로 마무리가 됐지만, 멋진 승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