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자들의 이구동성 "우리는 최선을 다했어"

2014. 6. 29. 12:4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브라질, 콜롬비아에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한 칠레, 우루과이 선수들이 경기 결과에 실망하면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남기고 브라질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먼저 개최국 브라질과 16강에서 맞붙은 칠레는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졌다. 칠레는 전반전 다비드 루이스에게 실점한 뒤 알렉시스 산체스의 동점골로 브라질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고 승부차기까지 갔다. 잇단 실축으로 8강행이 어려워진 칠레는 수문장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으로 기사회생했지만, 마지막 키커 곤잘로 하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여러 차례 선방쇼를 펼치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브라보 골키퍼는 경기 후 "우리는 낙담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떠날 것이다"며 "우리는 언제나 공격 축구를 했다. 비록 패했지만, 부끄럽지는 않다. 훌륭한 경기를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칠레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은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승부차기에서 져서 탈락하는 것은 끔찍하다"라고 운을 뗀 뒤 "우리는 최고의 경기를 했다. 최선을 다했고, 나를 비롯한 모든 칠레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한다"라며 8강행 좌절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치러진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콜롬비아에 0:2로 완패했다. 조별 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의 어깨를 깨물어 징계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빠진 우루과이는 콜롬비아의 막강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던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는 인터뷰에서 "우루과이는 나쁘지 않았다. 우리의 축구를 했다"며 "경기에서는 졌지만, 우리 모두는 최선을 다했다. 당당히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월드컵과 작별했다.

수비수 디에고 고딘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수아레스가 출전하지 못한 것이 정말 유감이다"며 "우루과이를 위해 자부심을 갖고 싸웠다. 축구는 이길 때도 있고, 지거나 비길 때도 있다. 우리는 선수와 감독 모두가 투혼을 불태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