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무효' 헐크 "핸드볼 파울 하지 않았다"

2014. 6. 29. 10:0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삼바군단'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헐크[27, 제니트]가 칠레와의 16강전에서 자신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헐크는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칠레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후반 9분 칠레의 골문을 열며 골을 성공시켰다. 칠레와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브라질은 다시 리드를 잡고 앞서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진행을 맡은 하워드 웹 주심은 헐크의 골을 무효화했다. 웹 주심은 헐크가 슈팅하기 앞서 볼을 잡아 놓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해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골 세레머니까지 한 헐크는 팔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후 헐크는 브라질 방송사 '레데 글로보'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헐크는 "나는 분명히 가슴과 어깨를 사용해 볼을 컨트롤했다. 명백한 골이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한 뒤 "나는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걸로 생각했다. 그런데 (주심이) 오프사이드는 아니고 핸드볼 파울이라고 말해줬다"라고 덧붙였다.

헐크는 이어 전반전 본인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집중력이 부족했다. 그러면서 실수를 저질렀다. 우리의 유일한 실수였다. 그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라고 설명하며 "후반전 골을 넣었지만, 인정을 받지 못했다"라고 재차 득점 무효화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브라질은 칠레와 한 꼴씩 주고받으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8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승부차기에서 칠레를 3:2로 꺾고 8강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