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타 "등번호 7번? 단순한 숫자에 불과해"

2015. 3. 28. 11:5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2, 유벤투스]가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부여받은 것에 대해 숫자에 불과하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모라타는 28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UEFA 유로 2016 에선 C조 5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우크라이나와의 간격을 벌리며 조 2위를 유지, 본선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 모라타는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반 28분에는 코케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A매치 1호골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었다.

 

모라타는 경기가 종료되고 가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대표팀 경력에 있어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다"라고 말한 뒤 "등번호 7번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단순한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대표팀에 속해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스페인 최고 공격수들이 사용했던 등번호 7번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전에서 모라타가 사용한 7번은 스페인의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라울 곤잘레스를 비롯해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다비드 비야의 번호였다. 라울은 대표팀에서 A매치 102경기에 출전해 44골을 터뜨렸고, 비야는 97경기에서 59골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모라타에게 7번을 부여한 의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모라타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모라타는 "어려운 경기였다. 몸싸움이 격렬했다. 상대는 좋은 경기력을 우리를 괴롭혔다"며 "다행인 것은 우리가 승점 3점을 획득했다는 것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신승을 거둔 스페인은 다음달 1일 브라질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1:5 패배를 안겨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모라타의 한방이 네덜란드를 상대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