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프랑스, 개막전서 루마니에 극적인 승리

2016. 6. 11. 11:4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디미트리 파예의 한방이 프랑스를 살렸다. '아트사커' 프랑스가 유로 2016 개막전에서 루마니아를 상대로 고전한 끝에 값진 승리를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프랑스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16 UEFA 유로 2016 A조 1차전에서 루마니아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대회 첫 경기라는 부담감 탓인지 프랑스는 경기 내내 기대만큼의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파예다. 파예는 선발진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의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파예는 예리한 크로스로 올리비에르 지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막판에는 판타스틱한 중거리포로 프랑스에 승리를 안겼다. 파예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44분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게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동료 협박 파문으로 대표팀에서 퇴출된 카림 벤제마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루 역시 자신의 몫을 다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루는 최근 평가전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대 골문 지역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잇따라 선보였고, 후반 12분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파예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이 골로 지루는 대회 첫 득점자 영예를 안았다.

 

승리한 프랑스도 위기는 많았다. 경기 시작부터 루마니아에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며 실점할 뻔했고, 후반전에는 파트리스 에브라의 페널티킥 파울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주축 수비수들의 빈자리가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기대를 모은 폴 포그바와 앙트완 그리즈만의 부진했던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회 첫 경기를 껄끄러운 홈팀 프랑스와 치른 루마니아는 지역 예선에서 과시한 탄탄한 수비력으로 나름 선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으며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한 것이 원통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