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콰도르 잡고 코파 4강 진출

2016. 6. 17. 12:3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개최국' 미국이 에콰도르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 올랐다. 미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는 선제골을 넣는 활약으로 팀의 4강행을 견인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국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치러진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전에서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에 2:1로 승리했다. 4강에 안착한 미국은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백전노장' 뎀프시는 이날도 골잡이의 면모를 발휘했다. 팽팽하던 전반 중반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미국에 기분 좋은 리드를 안겨줬다. 이 골로 뎀프시는 대회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3골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홈팀 미국은 경기 초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뎀프시와 바비 우드를 앞세운 미국은 전반 21분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다. 기회를 엿보던 뎀프시가 에콰도르의 골문을 열었다. 뎀프시는 저메인 존스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출렁였다.

 

미국이 리드를 지키며 전반을 마친 가운데 후반전 양 팀에 변수가 발생했다. 미국의 존스와 에콰도르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동반 퇴장을 당한 것. 발렌시아가 존스를 걷어차며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에 격분한 존스도 상대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미드필더 미카엘 아로요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존스에게도 즉각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잠시 멈춘 경기가 재개됐다. 미국은 선수를 교체하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고, 후반 19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뎀프시의 패스를 기야시 자르데스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2골 차로 도망가버린 미국은 후반 28분 반격의 에콰도르에 실점하며 쫓겼지만, 남은 시간을 잘 버텨냈다. 에콰도르는 만회골 이후 총력전을 펼쳐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힘이 부쳤다. 후반전 10명 대 10명이서 싸운 두 팀의 경기는 결국 미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