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 "선발이든 교체든 상관없다"

2016. 6. 19. 22:1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공격수 제이미 바디[29, 레스터 시티]가 선발 출전에 대한 미련이 없다며 그저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이 슬로바키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해리 케인과 바디 중 누구를 선발로 내보내야 하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않은다. 일단 대표팀 밖 분위기는 바디를 선발 출전시키는 쪽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누가 뭐라고 해도 현 잉글랜드의 주전 공격수다. 하지만, 유로 2016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러시아와 웨일스전에서 모두 침묵하며 주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반면, 바디는 중요한 순간이 한방을 터뜨리며 잉글랜드를 위기에서 구했다.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한 바디는 웨일스전에는 후반 교체로 출전해 0:1로 뒤진 상황에서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디는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바디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호지슨 감독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나는 어떤 위치라도 좋다.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 감독이 나를 선발로 고려하고 있다니 기쁘다. 어떻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라고 선발 출전에는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동료이자 경쟁자인 케인에 대해 언급한 바디는 "케인은 전혀 피곤해 하는 것 같지 않다. 다음 경기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그는 선발 출전을 바라고 있으며, 그 목적을 이루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웨일스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기사회생한 잉글랜드는 오는 21일 슬로바키아와 조별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 과연 누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조 1위 잉글랜드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