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FA "외국인 감독도 선임 가능하다"

2016. 6. 29. 21:2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로 2016 대회를 끝으로 로이 호지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가운데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한창 후임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마틴 글렌 대표이사의 발언에 따르면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잉글랜드는 유로 2016 16강전에서 아이슬란드에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참담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다. 이에 잉글랜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호지슨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가 사퇴를 결정했고, 몇몇 선수들은 대표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개편의 조짐이다.

 

그런 와중에 과연 누가 호지슨 감독의 후임이 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단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잉글랜드 출신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거론되고 있으며 외에도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글렌 대표이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표팀 감독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는 중이다. 어떤 누구에게도 제약은 없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차기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라고 잉글랜드인 감독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가능하다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어 글렌은 "러시아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2년 뒤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안겨줄 수 있는 지도자를 찾아 공석의 대표팀 감독 자리를 메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대회에서 계속되는 부진 탓에 축구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잉글랜드가 언제쯤 감독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 출발을 할지 궁금하다. 시간은 많지 않다. 잉글랜드는 오는 9월 슬로바키아전을 시작으로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