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30. 22:36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인 가운데 이곳 저곳에서 후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누구는 추천으로 누구는 자신의 의지로 후보군에 이름이 포함됐다.
잉글랜드는 유로 2016 대회를 끝으로 로이 호지슨 감독과 이별했다. 호지슨 감독은 16강에서 '약체' 아이슬란드에 역전패하며 탈락하자 미련없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것도 있었지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에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후임을 찾는 작업에 착수했고, 국내외 많은 지도자들이 물망에 올랐다. 잉글랜드로선 심사숙고해 적임자를 결정하면 되는 입장이다. 일단 최근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잉글랜드 U-21 대표팀의 수장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A 대표팀 사령탑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아직 구체적인 제의가 없었고, 본인도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에서 장기 집권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아르센 벵거 감독도 후보다. 벵거 감독의 최대 강점은 외국인 지도자이면서도 누구보다 잉글랜드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아스날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점도 벵거 감독의 대표팀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스날이 벵거 감독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 시즌 개막 전 재계약을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어떤 결말이 나올지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이 밖에도 여러 감독이 잉글랜드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 와중에 브라질의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본인 직접 잉글랜드 대표팀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스콜라리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의 감독직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나는 잉글랜드 축구에 애정을 갖고 있다"라고 말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중국의 광저우 헝다를 지휘하고 있는 스콜라리 감독은 과거 브라질 대표팀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다.
후보 추천도 끊이질 않는다.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얼마 전 미국 대표팀을 떠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추천했다. 캐러거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나는 최고의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영국인 지도자를 고집했다. 그러나 축구협회에서는 외국인 감독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클린스만 감독을 고려했으면 한다. 그는 독일을 월드컵 4강에 진출시켰고,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미국을 4강으로 견인했다"라고 클린스만 감독이 호지슨 감독의 후임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전 잉글랜드 공격수 저메인 데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빅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지목했다. 데포는 "앨러다이스 감독도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그는 우리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 어떠한 플레이를 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승리만 하면 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것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잉글랜드의 젊은 선수들은 잘 해낼 수 있다"라고 선수의 재능을 끄집어낼 줄 아는 앨러다이스 감독이야 말로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셀틱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 역시 후보군에 올랐지만, 대표팀으로는 절대 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로저스 감독은 스코틀랜드의 '데일리 레코드'를 통해서 "셀틱은 내가 평생 응원한 팀이다. 아직 첫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앞으로 계속 셀틱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셀틱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9월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을 치른다. 그 전에 신임 감독을 선임해서 빨리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이제 2개월 정도 남았다. 시간이 별로 없다. 신속하고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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