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코스타 "골 넣어 기쁘지만 결과는 안타까워"

2018. 6. 16. 10:5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9,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것은 기쁘나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겨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페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페르난도 이에로를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대회 직전 감독이 바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을 상대로 조별 예선 1차전을 치렀고, 접전을 벌이며 3:3으로 비겼다.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스페인은 이날 호날두에게만 3골을 헌납하며 승리 기회를 놓쳤다. 특히 후반전 코스타와 나초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한 뒤 경기 막판에 호날두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회 첫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한 코스타는 경기가 끝나고 "골을 넣어서 기쁘다. 그렇지만 우리는 훌륭한 경기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프리킥 하나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안타깝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스타는 계속해서 "이상한 경기였다"며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경기 내내 상대보다 점유율이 높았고, 득점 기회도 더 많이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할 수 없었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코스타는 포르투갈과의 경기 중 실수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에 대해 "그는 뛰어난 골키퍼다. 단 한 번의 실수로 그와 같은 골키퍼를 문제 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전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친 스페인은 오는 21일 이란과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스페인이 수비 축구로 모로코를 꺾고 1승을 챙긴 이란을 상대로는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