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7. 00:22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현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가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고,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호날두와 메시가 나란히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스페인과의 경기에 나섰고,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아이슬란드전에 출격했다. 두 선수 모두 조국을 대표해 조별 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먼저 호날두는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스페인을 상대로 원맨쇼를 펼쳤다. 호날두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골 맛을 봤다. 이 골로 월드컵 4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막판 중거리슛으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압권은 후반전이었다. 호날두는 팀이 연속골을 실점하며 패색이 짙은 후반 43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영웅놀이'를 이어갔다. 전매특허 무회전이 아닌 골대 구석을 향해 살짝 감아차는 절묘한 프리킥을 시도해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이날만 3골을 집중시키며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반면, 메시는 부진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서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주도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빈틈을 찾기 어려웠던 아이슬란드의 수비를 홀로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슈팅의 정확성도 떨어졌다. 대부분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11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고작 3개 뿐. 거기에 페널티킥까지 놓쳤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메시가 침묵하자 아르헨티나 공격의 파괴력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메시의 아이슬란드전 득점 실패로 호날두는 월드컵 통산 득점 기록에서도 메시를 앞서게 됐다. 러시아 월드컵 직전까지 메시가 5골로 3골의 호날두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호날두는 스페인전 해트트릭에 힘입어 월드컵 득점을 6골로 늘리며 메시를 제쳤다.
이제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조별 라운드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직접적으로 맞대결을 벌이지는 않지만, 늘 상대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남은 경기에서는 두 선수의 희비가 또 어떻게 엇갈릴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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