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로 "그도 인간이다" PK 실축한 메시를 옹호

2018. 6. 17. 01:0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30, 맨체스터 시티]가 절친한 동료이자 팀의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D조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다. 전력으로나 선수 개개인의 면면을 봤을 때 아르헨티나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아이슬란드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운 아이슬란드에 제대로 걸려들며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메시도 예외는 아니다.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심인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골대 왼쪽을 노리고 찬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몸부림을 쳤으나 소득은 없었다. 메시는 고개를 떨궜다.

 

경기가 끝난 뒤 아게로는 아르헨티나 언론 'TV 푸블리카'를 통해 "메시도 인간이다. (PK 실축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며 "오늘은 좋지 못했지만, 메시는 언제든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메시에게 기대지 않을 수 없다. 다음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더 나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라고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메시를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아게로는 이어 아이슬란드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은 것과 관련해 "득점을 해서 기쁘다. 만약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큰 의미는 없다. 지금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승리를 기대했던 아이슬란드전에서 뜻밖의 무승부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 아르헨티나는 오는 22일 크로아티아와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는 승리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