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메시 "나 때문에 비겼어"

2018. 6. 17. 10: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헨티나의 '캡틴'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가 아이슬란드전 무승부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결정적인 페널티킥[PK]을 놓치는 등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팀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예선에서 아이슬란드와 맞붙었다.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고, 아르헨티나는 승점 1점을 얻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렸을 때만 해도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며 동점골을 실점했다.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일방적인 공격에도 추가골이 나올 기미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페널티킥까지 실축했다. 믿었던 메시가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메시는 이날 PK 실축만 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활약도 미비했다. 개인 돌파는 수비에 막혔고, 슈팅도 골대를 벗어나기 일쑤였다. 에이스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메시는 경기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페널티킥을 넣었더라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 것이다. 무승부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상대 진영에서 공간을 찾을 수 없었다"라고 아이슬란드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실망하긴 아직 이르다. 메시는 "승리하며 대회를 시작하고 싶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경기서 승리하지 못했어도) 우리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제 우리는 남은 2경기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메시는 끝으로 2차전 상대인 크로아티아에 대해 "크로아티아전도 어려울 것이다. 그들은 좋은 수비력을 갖추고 있고, 긴패스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라고 평가하며 경계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