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잉글랜드에 역전승...포르투갈과 격돌

2019. 6. 7. 11:3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초대 우승 타이틀을 놓고 포르투갈과 격돌하게 됐다. 네덜란드가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라에스의 에스타디오 D. 알폰소 엔리케스에서 열린 2019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의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먼저 결승행을 확정한 포르투갈과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오는 10일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섰던 버질 반 다이크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포함해 베스트 일레븐으로 경기에 나섰다. 반면, 잉글랜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뛰었던 토트넘과 리버풀 소속 선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잉글랜드의 공격 선봉에는 라힘 스털링과 마르쿠스 래쉬포드, 제이든 산초가 포진했다.

 

전반 32분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공격수 래쉬포드가 네덜란드 수비수 마티아스 데 리흐트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골로 마무리를 했다. 래쉬포드는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비 실수로 실점한 네덜란드는 반격했지만, 잉글랜드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는 없었다. 끈질기게 공격을 시도하던 네덜란드는 후반 28분 마침내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전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데 리흐트가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골을 작렬시켰다.

 

데 리흐트의 골로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는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는 네덜란드가 방긋 웃었다. 연장 전반 7분 잉글랜드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의 자책골로 승부를 뒤집었고, 연장 후반 9분 퀸시 프로메스가 쐐기골을 뽑았다. 연장전에서 2골을 집중시킨 네덜란드가 결국 승리를 거뒀고,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결승 문턱에서 또 자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