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네덜란드, 2연승으로 16강 합류

2021. 6. 18. 13:1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로 2020 16강 토너먼트 진출국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FIFA 랭킹 1위 벨기에를 비롯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조별 라운드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벨기에는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B조 2차전에서 홈팀 덴마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돌아온 케빈 데 브라이너가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앞선 핀란드와의 1차전에서 간판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불상사를 겪었던 덴마크는 우승 후보 벨기에를 상대로 경기 초반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아쉽게 졌다. 2연패의 늪에 빠지며 사실상 탈락이 유력한 덴마크는 B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도 없진 않다.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덴마크다.

 

기선 제압은 덴마크가 했다. 덴마크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단 한 번의 공격을 성공시켰다. 유수프 폴센이 골문을 열었다. 벨기에는 실수 하나로 일격을 당했다. 수비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고, 이게 결국은 실점으로 연결이 됐다. 이후 경기 흐름은 덴마크로 완전히 넘어갔다. 전반 10분에는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깜짝 이벤트로 양 팀 선수들이 잠시 경기를 멈춘 뒤 1분간 박수를 보냈다.

 

덴마크가 한 골을 앞서며 전반을 마친 가운데 벨기에가 후반전 매섭게 반격했다. 데 브라이너를 교체 투입했고,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10분 벨기에의 토르강 아자르가 동점골을 뽑았다. 어시스트를 데 브라이너가 했다. 데 브라이너는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패스를 가운데로 밀어줬고, 이를 아자르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벨기에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후반 25분 데 브라이너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를 빼앗긴 덴마크가 다시 힘을 내며 공격했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경기 막판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의 헤딩슛이 크로스바 위를 스치며 밖으로 향했다. 마티아스 얀센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경기는 벨기에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C조의 네덜란드는 오스트리아를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18일 암스테르담에서 치러진 C조 2차전에서 멤피스 데파이의 페널티킥 골과 덴젤 둠프라이스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오스트리아를 2:0으로 격파했다. 2연승의 네덜란드는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행 티켓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