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상' 손흥민 포함 26인 엔트리 발표

2022. 11. 12. 18:2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놀랄만한 깜짝 발탁은 없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이강인 등이 예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최종 평가전서 불의의 부상을 입은 박지수는 안타깝게도 빠졌다.

 

12일 오후 1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스쿼드가 발표됐다. 총 26명의 선수로 구성된 월드컵 대표팀은 골키퍼 3명과 필드 플레이어 23명이다. 필드 플레이어는 수비수 9명, 중원과 공격을 책임질 미드필더 자원 12명, 공격수 2명으로 나뉘었다.

 

'캡틴' 손흥민은 일단 명단에는 포함이 됐다. 손흥민은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까지 한 상태다.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수술 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 지난 2년여 동안 국민이 써온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내가 쓸 마스크[보호 장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안면 보호 장구를 착용해서라도 경기를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얼마나 빨리 회복해 컨디션을 되찾느냐가 관건이다.

 

만일을 위해 대비책도 준비했다. 이번 시즌 수원 삼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오현규를 데리고 간다. 오현규는 최종 26인 명단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부상자 백업을 위해 대표팀과 동행한다. 손흥민이 회복 상태에 따라 전력에서 제외될 경우 오현규를 곧바로 명단에 올릴 계산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꼭 손흥민이 아니더라도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공격진에 돌발 변수가 발생했을 때, 오현규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 역시 부상 중임에도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앞선 두 번의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낙마했던 김진수는 카타르 월드컵 준비 기간에도 부상을 당해 노심초사했다. FA컵 결승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그대로 아이슬란드 평가전 대표팀에 소집되었지만, 부상 이유로 결장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햄스트링은 회복 후에도 또 다칠 수 있다. 때문인지 최종 명단에는 김진수 외에도 김문환, 홍철, 김태환, 윤종규와 같은 측면 수비수가 대거 뽑혔다.

 

아이슬란드전에서 발목을 다친 센터백 박지수는 제외가 됐다. 박지수는 11일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와 볼 경합 중 발목이 꺾이는 부상에 쓰러졌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지만, 검사 결과 인대 파열로 확인되면서 월드컵과는 아쉽게 연을 맺지 못했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 김영권, 권경원, 조유민이 책임진다.

 

가장 많은 인원이 선발된 미들필더에는 발탁 여부를 놓고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강인도 들어갔다. 벤투 감독으로부터 크게 중용받지 못했으나 최근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기술이 좋은 선수다. 이전과 비교해 발전한 부분이 있었기에 명단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뛰는 정우영, 이재성, 황인범, 황희찬도 이변없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아이슬란드전 결승골의 주인공 송민규와 손준호, 나상호, 권창훈, 정우영, 백승호 역시 벤투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카타르로 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감행했던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K리그 '득점왕' 조규성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꿰차며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모두가 만족할 수 없지만, 벤투 감독은 4년 동안 월드컵을 준비해오며 쌓아온 자신만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신중에 신중을 더해 26명을 추렸다. 이제 그들과 함께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를 또 하나 써 내려갈 예정이다. 성적은 장담할 수 없다. 기대 이상의 결과로 16강 이상을 갈 수도 있고, 예선 탈락도 할 수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대한민국은 오는 24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8일 가나, 12월 3일에는 포르투갈과 조별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