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월드컵 참가 이유? 당연히 우승 때문"

2022. 11. 14. 20:1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축구종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29, 토트넘 핫스퍼]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이유를 우승 때문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명실상부 세계 축구 강국이다. 그러나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적다. 지난 1966년 자국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반세기 넘게 무관 징크스를 이어오고 있다. 종가로서의 체면은 이미 구겨질 대로 구겨진 상태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과 유로 2020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6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부터 모든 게 변했다. 선수단은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전술도 매우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증명이 됐다. 잉글랜드는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무려 39골을 터뜨렸다. 가장 많은 득점을 한 팀이 바로 잉글랜드였다. 덕분에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골잡이 케인이 있다. 케인은 현재 잉글랜드 최고의 공격수다. 실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러시아 월드컵 4강 주역이고, 6골로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유럽 예선에서도 12골을 성공시키며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의 페이스도 훌륭하다. 리그에서 12골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케인을 앞세운 잉글랜드는 2018년 대회 성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숙원인 월드컵 우승이다. 우승 경쟁자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잉글랜드도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해결사 케인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케인은 영국 스포츠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운도 좀 따라야 한다"며 "우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10년, 15년 전 잉글랜드 대표팀을 돌이켜보면 월드컵 우승에 대해 언급하는 걸 두려워했었다. 그렇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 부임 후 달라졌다. 지금은 그런 말을 하는 데 있어 두려움이 없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우승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다. 우승 트로피에 대한 믿음도 없이 월드컵에 나가면 뭐하나. 우승을 위해 카타르로 간다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안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우리에게 좋은 대회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혹사 논란이 있었던 케인은 시즌 중 열리는 월드컵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케인은 "나는 오히려 경기 감각을 유지하며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나고 대회가 열리면 휴식 후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고, 경기를 더 못 뛰는 경우가 많다. 피로 회복만 잘 이루어진다면 괜찮을 것 같다"며 "경기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56년 만에 왕좌를 노리는 잉글랜드는 오는 21일 밤 10시 이란과 조별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잉글랜드는 이란, 미국, 웨일스와 B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