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레전드들, 왜 포든을 안쓰는거야?

2022. 11. 26. 19:1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의 축구 레전드들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필 포든[22, 맨체스터 시티]이 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아해했다.

 

잉글랜드는 5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반세기 넘게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며 축구 종가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4년 전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그 여세를 몰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반드시 우승한다는 목표다.

 

시작은 좋았다.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잔치를 벌이며 대승을 거뒀다. 8명의 선수가 6골을 합작하며 이란을 6-2로 가볍게 이겼다. 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와 실축하며 많은 비난을 받았던 신예 부카요 사카는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과거의 아픔을 씻어냈다.

 

하지만, 미국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무기력했다.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은 물론이고, 이란전 승리의 주역들 모두 잠잠했다. 상대가 바뀌자 완전히 달라졌다. 경기 내내 미국에 밀렸던 잉글랜드는 후반전 잭 그릴리쉬 등을 교체 투입해 반전을 노려봤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미국과 0-0으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필 포든을 왜 적극 활용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포든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란전에 후반 교체로 잠시 뛰었고, 미국전에서는 90분 동안 벤치를 지켰다. 대활약을 기대했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이에 레전드들도 뿔이 났다. 제이미 캐러거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를 통해 "포든이 필요할 때 벤치에 남아 있어 당혹스러웠다. 포든은 지난 3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펼친 잉글랜드 선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잭 그릴리쉬를 교체 카드로 선택한 것은 이상했다"라고 지적했다.

 

'원더보이' 마이클 오웬도 미국과의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잉글랜드는 현재까지 14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그런데 가장 재능이 있는 선수는 여전히 벤치에 앉아 있어 놀랍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포든을 외면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의중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