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무승부, 이번 대회서 벌써 5경기째 나와

2022. 11. 26. 07:3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카타르에서 지상 최고의 축구 축제인 월드컵이 한창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NO골 경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22 FIFA 월드컵이 지난 21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개막했다. 월드컵 사상 첫 겨울 시즌에 개최되는 대회라는 점이 낯설고 이색적이다.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월드컵은 현재 조별리그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예상 밖의 이변도 연출되고 있고, 세계 축구팬을 열광케 하는 많은 골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는 노골 경기도 늘어가는 중이다. 지금까지 불과 조별리그 20경기만 치러졌을 뿐인데, 무려 5경기에서 무득점 무승부가 나왔다. 조별리그는 아직 28경기가 남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노골 경기가 나올지 모를 일이다.

 

첫 스타트는 D조에 속한 덴마크와 튀니지 경기였다. 두 팀은 서로 11개씩의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뒤이어 벌어진 C조의 멕시코와 폴란드의 경기도 90분 동안 골이 나오지 않았다. 폴란드는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바람에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멕시코는 폴란드를 상대로 13개의 슈팅을 난사했으나 결정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23일 있었던 모로코와 크로아티아의 F조 경기 역시 0-0으로 끝났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모로코에 고전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과 우루과이도 조별리그 첫 맞대결에서 골 침묵을 지켰다. 특히 이 두 팀은 경기 내내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그나마 대한민국의 골대를 2회나 맞히는 결정적인 슈팅은 있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미국 또한 무득점 경기를 했다. 예선 2차전에서 만난 둘은 똑같이 골을 넣지 못했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잉글랜드는 이란과의 1차전에서 6골을 폭발시키며 막강 화력을 뽐냈지만, 미국을 만나 무기력했다. 최고 공격수 해리 케인은 물론이고 이란전 대승의 주역인 부카요 사카, 라힘 스털링 등 모든 공격수들이 조용했다. 미국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으나 골대 불운을 겪었다.

 

월드컵 출전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지금까지 조별리그 48경기에서 가장 많이 나온 0-0 무승부는 5회가 최다이다. 2006년, 2010년, 2014년 대회에서 각각 5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 가장 적었던 대회는 지난 2018년 대회다. 딱 한 차례 있었다. 덴마크와 프랑스의 경기가 전부였다. 20년 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두 번의 무득점 경기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