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결승골' 아르헨티나, 멕시코 2-0 꺾고 기사회생

2022. 11. 27. 06:0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아르헨티나가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물리치고 벼랑 끝에서 다시 살아 돌아왔다. 리오넬 메시는 2경기 연속골로 아르헨티나의 영웅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C조 2차전 경기에서 멕시코를 2-0으로 제압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사우디전 충격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하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3차전에서 폴란드와 격돌한다.

 

메시,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구했다. 메시는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멕시코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전 부진을 만회하는 한방이다. 이 골로 메시는 대회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면 탈락이라는 압박감 속에 멕시코와 맞붙은 아르헨티나는 전반전 힘든 경기를 했다. 멕시코의 강한 압박을 뚫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메시는 제대로 슈팅 하나 날릴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스러웠던 건 멕시코에 몰리는 상황에서 먼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을 실점 없이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조금씩 나아졌다. 공격 시도를 늘려가며 꾸준하게 기회를 노렸다. 그때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19분 메시가 박스 밖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했다. 메시의 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멕시코의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멕시코의 길레르모 오초아 골키퍼가 손을 뻗으며 몸을 던졌지만, 볼은 건들지도 못했다. 메시의 천금과 같은 골로 아르헨티나가 앞섰다.

 

실점 후 멕시코는 대거 선수를 교체하며 반격했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분위기를 탄 아르헨티나가 공세를 퍼부으며 추가골을 노렸고, 후반 42분 결정타를 꽂았다. 후반에 들어온 엔초 페르난데스가 메시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르난데스는 박스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출렁였다.

 

두 골 차로 달아난 아르헨티나는 여유가 있었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수비에 집중하며 멕시코의 공격을 막았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승리를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