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9. 21:27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축구 축제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다. 최고의 볼거리는 역시나 세계적인 공격수들의 골 잔치다. 축구는 누가 더 많은 골을 넣느냐로 승패를 가리는 스포츠인만큼 골을 빼놓고는 절대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득점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유명 공격수들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프랑스 - 킬리언 음바페[3골 1도움]
음바페는 진짜였다. 2018년 월드컵에서 깜짝 등장해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어린 소년이 4년 뒤 카타르에도 나타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음바페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조기 16강행을 견인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잇단 부상 악재에도 순항하며 월드컵 2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그 중심에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는 음바페가 있다.
프랑스 - 올리비에르 지루[2골]
부상으로 빠진 카림 벤제마의 공백은 없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골잡이 지루는 대회 첫 경기부터 멀티골을 터뜨리며 벤제마의 빈자리를 완전히 지웠다. 지루는 호주전에서 넣은 2골로 프랑스 A매치 최다 득점자인 티에리 앙리[51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아르헨티나 - 리오넬 메시[2골 1도움]
이래서 메시, 메시를 외치나 보다. 메시가 벼랑 끝에 몰린 조국 아르헨티나를 살렸다. 사우디와의 1차전에서 1-2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서 멕시코를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주역은 단연 메시다. 메시는 중요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하며 팀을 구했다. 후반전 천금과 같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를 이끈 메시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16강을 위해선 폴란드전에서도 메시의 마법이 한 번 더 필요하다.
브라질 - 히샬리송[2골]
브라질의 공격수 히샬리송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히샬리송은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중 한 골은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삼바 축구의 화려함을 세계에 과시했다. 남은 대회에서의 대활약이 기대된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히샬리송의 결정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포르투갈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골]
마지막 무대다. 호날두가 생애 5번째 월드컵에 나섰다. 가나와의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노련하게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직접 키커로 나와 마무리까지 했다. 팽팽하던 균형을 무너뜨린 선제골이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최초로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득점하는 역사를 썼다. 호날두는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도 골 세레머니를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본인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동료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문전에서 헤더슛을 시도했다. 그리고 골이 됐다. 모두가 호날두의 골로 생각했다. 득점 기록도 호날두의 골로 표기를 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의 골로 정정이 됐다. 크로스가 어떠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고 판정을 한 것이다. 호날두는 한 골을 빼앗겼지만, 팀이 이겨 16강행을 확정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 - 해리 케인[2도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 케인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득점 중이다. 이란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직접 골은 넣지 못했다. 2차전 미국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가 0-0으로 끝나면서 소득은 없었다.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과 함께 2회 연속 월드컵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는 케인이 언제 침묵을 깰지 궁금하다. 케인은 웨일스를 상대한다.
폴란드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골]
유럽을 대표하는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마침내 월드컵 첫 골을 신고했다. 무려 월드컵 본선 5경기 만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설명이 필요 없는 공격수 중 하나다. 골과 관련해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단 월드컵은 예외다. 천하의 레반도프스키도 월드컵 본선에서는 득점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대회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실패했고, 이번 카타르에서도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하지만, 5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골 맛을 봤다. 사우디전에서 득점했고, 너무 감격해 눈시울까지 붉혔다.
우루과이 - 다르윈 누녜스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부진하다. 대회 전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존재감이 전혀 없다. 첫 월드컵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조별리그 2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경계 대상 1호였지만,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누녜스의 영향력은 제로에 가까웠다. 누녜스를 믿었던 우루과이는 2경기에서 단 1득점도 없었다. 우루과이는 생각지 못한 누녜스를 비롯한 공격진들의 부진으로 탈락의 기로에 서 있다.
독일 - 토마스 뮐러
독일 A매치 최다 득점 7위에 올라있는 월드컵의 사나이 뮐러도 파괴력을 잃었다. 지난 2010년과 2014년 대회에서 각각 5골씩 터뜨리며 현재 월드컵에서 현역 선수로는 가장 많은 10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대회부터 이번 카타르 대회까지 5경기에서 골이 없는 상태다. 경험으로도 극복이 되지 않는 무득점 행진이다.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지금 탈락 위기에 있는 독일이 만약 카타르에서 또 예선 탈락한다면 뮐러의 책임도 분명 없지는 않다.
대한민국 - 손흥민
때로는 감정을 배제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게 팀을 이끄는 감독이든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 본인이든 말이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손흥민은 대회 전 당한 안면 부상으로 보호장구를 착용해서 경기에 출격했다. 부상 우려를 뒤로하고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대체로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확실히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닌 듯했다. 마스크를 써서 시야에 방해를 받다 보니 제대로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체력도 떨어져 보였다. 킥도 날카로움과 정확성이 부족했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포르투갈전을 남겨두고 있다. 16강을 위해선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한다. 특정 한 선수에 기대어 승리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결과를 얻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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