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끝난 16강전, 전통의 강자들만 살아남아

2022. 12. 5. 06:2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조별리그를 끝내고 바로 이어진 16강전에서 아직 이변은 없다. 우리가 원래 알고 있던 전통의 축구 강호들에게만 8강으로 가는 문이 열리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6강전 일정 절반을 소화했다. 8강 진출 4개국이 결정이 됐다. 축구팬 누구나 납득할 만한 팀들이 올라왔다. 다들 우승을 해봤거나 최소 결승 경험이 있다. 따라서 8강부터는 진짜 월드컵에서 보고 싶었던 빅매치가 벌어질 예정이다. 남은 16강 4경기에서도 이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8강전부터는 단 한 경기도 놓쳐서는 안 된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가장 먼저 8강행을 결정한 네덜란드는 16강에서 미국을 3-1로 꺾었다. 윙백 덴젤 둠프라이스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네덜란드는 참가했던 지난 두 대회에서 모두 4강에 갔었던 만큼 이번에도 신성 코디 각포와 베테랑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 등을 앞세워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우승 후보의 전력으로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지만, 카타르에서 소리 없이 강한 팀이 바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다.


설명이 필요 없는 리오넬 메시를 보유한 아르헨티나도 무사히 8강에 도착했다. 아르헨티나는 호주를 16강에서 2-1로 격침시켰다.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하지 않았지만,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거침이 없이 전진 중이다. 

 

8강전에서 이 두 팀이 맞붙는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4강 티켓을 놓고 대결을 한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꽤 많이 만났다.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도 지금까지 총 5번이나 경기를 했다. 결과는 2승 2무 1패로 네덜란드가 근소하게 앞선다. 그러나 가장 최근 두 번의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 4강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제치고 결승에 갔었다. 이번에는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싸운다.

 

디펜딩 챔피언과 축구 종가도 생존 소식을 알렸다. 프랑스는 차세대 에이스 킬리언 음바페의 원맨쇼에 힘입어 폴란드를 3-1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전 끊이질 않는 부상자 발생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기우였다. 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 저주[지난 대회 우승팀의 부진]를 깨뜨리며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를 결정지었고, 16강을 넘어 8강까지 와서 2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회 5골을 넣고 있는 음바페가 큰 공을 세웠다. 프랑스의 상대팀은 음바페가 경계 대상 0순위다.

 

56년 만에 월드컵 챔피언을 꿈꾸는 종가 잉글랜드도 무탈하게 8강에 안착을 완료했다.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세네갈에 3-0의 대승을 거두고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승리만큼이나 반가운 소식은 골잡이 해리 케인이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골 맛을 봤다는 것. 잉글랜드가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런데 음바페든 케인이든 둘 중 한 명은 절대로 4강에 갈 수 없다. 8강전에서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경기를 한다. 이기면 준결승으로 가고, 지면 대회에서 퇴장해야 한다. 30년도 더 지난 오래전 이야기지만 역대 월드컵에서는 딱 두 차례 붙어 잉글랜드가 다 이겼다. 최근 5번의 전적은 3승 1무 1패로 프랑스가 우위에 있다. 8강에서 누가 승리할지 선뜻 예측하기 어렵다. 8강전 중에서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경기가 가장 치열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의 8강전은 오는 11일 새벽 4시 카타르 알 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