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4. 15:00ㆍ#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랑스 출신의 골잡이 카림 벤제마가 올해 연이어서 터지는 득점포를 앞세워 이적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벤제마는 지난 2009년 여름 리옹에서의 활약상을 등에 업고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으로 꼽히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 6년에 이적료는 3,500만 유로[한화 약 540억원 - 환율 1,546원 적용]에 달했다. 하지만,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 시즌이었던 2009-10 시즌 레알에서 엄청난 이적료에 부합하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그랬다. 급기야 다른 팀으로의 이적설까지 터져 나왔다.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벤제마는 포지션 경쟁자인 곤잘로 이구아인의 부상으로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나가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조세 무리뉴 감독은 물론이고 팀 동료들로부터 신뢰감을 얻어 나갔다.
부상 여파로 결장하던 이구아인의 자리를 꿰찬 벤제마는 3월 리그 3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리면서 신들린 골 감각을 과시했고 친정팀 리옹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1-2차전 모두 골 맛을 보며 소속팀 레알의 8강행을 이끌었다.
절정의 골 결정력으로 벤제마는 현재 레알 이적 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레알에서의 시작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레알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부진과 이적설에 시달린 벤제마는 이와 관련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척이나 괴로웠다. 리옹에서는 내 실력에 대해 의구심 같은 것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레알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라고 전하며 부진에 따른 상당한 심리적인 고통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 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로 인해 팀내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라는 주변의 우려에 "명확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아데바요르의 합류로 불안함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 정말이다. 오히려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고,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라고 말하며 주전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벤제마는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대해 "분명 어려운 경기고 원정 경기 결과에 따라 결판이 나는 것도 우리에겐 어려운 입장이다. 토트넘은 좋은 선수들을 갖춘 훌륭한 팀이다. 고전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하지만, 잉글랜드에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홈 1차전 경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우린 그동안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며 홈에서 열리는 1차전 맞대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헌데 정작 벤제마 자신은 대표팀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으로 예정된 토트넘과의 8강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벤제마의 부재 속에서 레알이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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