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UCL] 토트넘, 16강 1차전서 밀란 꺾고 먼저 승리

2011. 2. 16. 07:0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12월 조별 예선을 끝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가 다시 막을 올렸다. 한국 시간으로 16일 새벽 16강 1차전이 열린 가운데 A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토트넘[잉글랜드]가 이탈리아의 AC 밀란을 격파하고 승리했다.

토트넘은 산 시로에서 열린 이탈리아 원정 경기에서 후반 35분에 터진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홈팀 AC 밀란[이하 밀란]을 1:0으로 제치고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토트넘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 가레스 베일과 수비수 레들리 킹, 요네스 카불 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경기력은 밀란을 압도했다.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그리고 아론 레논과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남아공 출신의 미드필더 스티븐 피에나르로 이어진 측면 공격으로 밀란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의 공격은 단순했다. 좌우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선발 출전한 크라우치의 큰 키를 이용해 득점을 노렸다.

비록 단순한 공격이었지만, 토트넘은 전반전 이러한 공격으로 밀란의 골문 지역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마이클 도슨, 윌리엄 갈라스 등이 버틴 토트넘의 수비진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비뉴가 포진한 밀란의 공격력을 최소화시키며 전반을 큰 위기 없이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 밀란의 공세가 거세졌으나 토트넘은 안정된 수비를 중심으로 무실점 경기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골 침묵도 후반 35분 빠른 역습을 통해 깨트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나단 우드게이트와 루카 모드리치, 니코 크란차르를 잇따라 교체 투입했던 토트넘은 후반 35분 수비 진영에서 밀란의 패스를 차단해 역습을 시도했다.

아론 레논이 밀란의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는 단독 돌파에 이은 완벽한 패스를 크라우치에게 연결해줬고 이를 크라우치가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밀란과의 팽팽하던 0:0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크라우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에 밀란의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골문을 열어줬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기사회생하며 적진에서 1:0의 승리를 이끌어내며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먼저 웃었다.

반면, 토트넘의 수비진에 막혀 무기력한 공격력을 선보인 밀란은 경기 종료 이후 주장 젠나로 가투소가 상대 코치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경기와 매너에서도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밀란은 오는 10일 새벽 토트넘의 홈 경기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한편, 같은 시각 스페인에서 벌어진 발렌시아와 독일의 살케 04의 맞대결에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팀 발렌시아는 전반 17분 로베르토 솔다도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지만, 후반 19분 살케 04의 라울 곤잘레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최종 스코어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