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국 원정서 3-0 완승...손흥민 2G 연속골

2024. 3. 27. 09:23# 국제축구연맹 [NATIONS]

 

[매치리포트] 대한민국이 태국 원정에서 승리하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캡틴'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대한민국은 26일 저녁[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에 3-0의 승리를 거뒀다. 앞선 홈경기서의 아쉬운 무승부를 말끔히 씻어내는 결과다. 대한민국은 지난주 한 수 아래의 태국과 1-1로 비긴 바 있다.

 

이번 승리로 승점 10점을 확보한 대한민국은 조 1위를 유지했다. 대한민국은 남은 2경기서 대량 실점하며 연패하지 않는 이상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오는 6월 싱가포르, 중국과의 일전을 남겨둔 상태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홈팀 태국의 강한 흐름이었다. 대한민국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태국의 기세에 잠시 눌렸지만,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잡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이 골키퍼를 제치고 골문을 향해 슈팅한 것을 상대 수비가 멈춰 세우자 함께 달려들던 이재성의 발에 맞고 득점이 됐다. 이재성은 의도치 않게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성의 골로 앞선 대한민국은 후반전 2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했다. 후반 9분 손흥민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을 돌파하며 슈팅했고, 이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논란의 두 선수가 골을 합작하며 우려를 없앴다.

 

대한민국의 추가골 이후 태국이 선수를 교체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대한민국도 주민규, 송민규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37분 한 골을 더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후반전 백승호 대신 들어온 박진섭이 골을 터뜨렸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떨어뜨려 줬고, 박진섭이 대포알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박진섭의 A매치 데뷔골이다.

 

태국의 의지를 완전히 꺾은 대한민국은 남은 시간 동안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원정 부담감을 이기고 태국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한민국은 황선홍 임시감독 체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급한 불을 끄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같은 C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중국이 싱가포르를 4-1로 꺾고 조 2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은 싱가포르전 승리로 3차 예선 진출 전망을 밝혔다. 반면 싱가포르는 승점 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며 탈락이 유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