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스페인과 극적 무승부...잉글랜드도 벨기에와 비겨

2024. 3. 27. 09:28# 국제축구연맹 [NATIONS]

 

[매치리포트] 유럽 곳곳에서 열린 빅매치 친선전에서 명승부가 펼쳐졌다. '삼바축구' 브라질은 '무적함대' 스페인과 난타전 끝에 비겼고, 프랑스는 칠레와의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추가시간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질 뻔한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브라질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3골씩을 주고받으며 3-3으로 비겼다.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이 새로 부임한 브라질은 이번 유럽 2연전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11년 만에 다시 만난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 초반 고전했다. 전반 12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브라질은 전반 36분 다니엘 올모에게 추가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이렇게 쉽게 스페인에 무릎을 꿇는가 싶었다.

 

아니었다. 브라질은 전반 막판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로드리구가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했다. 이어 후반 5분 엔드릭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엔드릭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후반 40분 홈팀 스페인 쪽으로 기울었다. 브라질의 수비수 루카스 베랄두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스페인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로드리가 나섰고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로드리는 PK로만 멀티골을 기록했다.

 

패색이 짙어진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에 결정적인 동점 찬스를 얻었다. 브라질도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다. 키커는 루카스 파케타였다. 파케타는 실수하지 않고 득점했다. 그리고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2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A매치에서도 극적인 결과가 나왔다. 잉글랜드가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주드 벨링엄의 천금과 같은 동점골로 패배의 늪에서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벨링엄의 골로 가까스로 벨기에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프랑스는 칠레를 상대로 3-2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칠레에 먼저 실점했지만, 이후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며 역전했다. 유수프 포파나, 올리비에르 지루, 콜로 무아니가 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프랑스는 후반 36분 칠레의 다리우 오소리오에게 강력한 중거리포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했으나 1골 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전차군단' 독일은 네덜란드를 2-1로 꺾고 A매치 2연승을 질주했다. '백전노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돌아온 포르투갈은 슬로베니아와의 친선전에서 0-2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