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앙리 선발? 아직 결정 못했어"

2012. 1. 14. 00:35#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른 티에리 앙리의 선발 출전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아스날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앙리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64강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박주영 등과 함께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앙리는 후반 22분 마루앙 샤막 대신 출전해 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앙리는 알렉스 송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장기인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앙리는 복귀전에서 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오는 주말로 예정된 스완지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즈전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한 리그 득점 1위 반 페르시가 스완지 시티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벵거 감독은 스완지 시티전을 앞두고 이미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반 페르시를 선발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렇다고 앙리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벵거 감독은 앙리의 선발 출전을 놓고 고심 중이다.

벵거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 페르시는 스완지 시티전에 돌아온다. 앙리를 선발로 출전시킬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앙리는 반 페르시 앞, 뒤 또는 옆에서 어디서나 플레이가 가능하다. 반 페르시 역시 측면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앙리의 선발 출전을 놓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물론 두 선수가 함께 뛸 수도 있다. 두 선수는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앙리의 선발 출전을 위해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는 대안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마루앙 샤막과 제르비뉴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난 가운데 아스날이 스완지 시티전에서 앙리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키며 이들의 공백을 메울지 주목해본다.

한편, 아스날 이적 후 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전혀 잡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스완지 시티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