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맨유에 이어 유로파리그 8강행 실패

2012. 3. 16. 06:59#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가 아틀레틱 빌바오에 덜미를 잡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하며 또 하나의 우승컵을 놓쳤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한국 시간으로 16일 새벽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에 3:2의 역전승을 거두며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하지만, 8강행 티켓은 손에 넣지 못했다. 1-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스포르팅이 8강에 진출한 것이다.

이날 맨시티는 1차전과는 다르게 마리오 발로텔리와 세르지오 아게로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며 스포르팅의 골문을 공략했다. 하지만, 기대하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전 후반부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맨시티는 전반 33분 스포르팅의 마티아스 페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르난데스는 아크 정면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해 홈팀 맨시티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어 맨시티는 전반 40분 리키 반 볼프스빈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 들어 나이젤 데 용, 에딘 제코, 사미르 나스리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파상공세를 펼치며 추격을 시작했고, 후반 15분 아게로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탔다. 아게로는 수비의 허를 찌르는 야야 투레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아게로의 골로 격차를 좁힌 맨시티는 후반 30분 발로텔리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그리고 후반 37분 아게로가 다시 추가골을 넣으며 꺼져가던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맨시티는 불씨만 살렸을 뿐 불을 지피는 데는 실패했다. 한 골만 더 터뜨리면 8강 진출이 가능했던 맨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에 조 하트 골키퍼까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지만, 스포르팅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끝났다. 맨시티로서는 경기 종료 직전 하트 골키퍼가 날린 회심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한편, 다른 경기에서는 독일의 하노버 96이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를 4: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으며 1차전에서 패했던 살케 04 역시 홈에서 트벤테[네덜란드]를 상대로 4:1의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살케 04의 공격수 클라스 얀 훈텔라르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탈리아의 우디네세는 홈 2차전에서 승리했지만, 합계에서 네덜란드의 알크마르에 뒤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터키 원정에서도 베식타스를 3:0으로 물리치고 16강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 2011-12 UEFA 유로파리그 16강전 경기 결과

□ 메타리스트 카르키프 vs 올림피아코스          0 : 1, 2 : 1
□ 스포르팅 vs 맨체스터 시티                         1 : 0, 2 : 3  
□ 트벤테 vs 살케 04                                     1 : 0, 1 : 4
□ 스탕다르 리에주 vs 하노버 96                     2 : 2, 0 : 4
□ 발렌시아 vs 아인트호벤                             4 : 2, 1 : 1
□ 알크마르 vs 우디네세                                2 : 0, 1 : 2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베식타스                3 : 1, 0 : 3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아틀레틱 빌바오      2 : 3,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