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원정에서도 빌바오에 패배...유로파 탈락

2012. 3. 16. 05:59#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 16강 홈 1차전에 이어 원정 2차전에서도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6일 새벽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11-12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틑레틱 빌바오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원정 2차전에서 홈 1차전 패배를 만회하지 못하고 합계 3:5로 빌바오에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미숙한 볼처리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애쉴리 영, 박지성, 리오 퍼디난드 등을 선발 출전시킨 가운데 맨유는 전반 초반부터 빌바오의 맹공에 시달리며 수비하기에 바빴다. 잇따라 상대에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홈팀 빌바오의 공격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매서웠다. 빌바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속해서 슈팅을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3분에는 무니아인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으며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페르난도 요렌테의 패스를 받은 무니아인은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득점을 노렸다. 불행하게도 슈팅이 골대에 맞았다. 이어진 오스카 디 마르코스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운이 따르며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긴 맨유는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력을 회복해 상대와 공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전반 24분 빌바오의 간판 골잡이 요렌테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요렌테는 수비 진영에서 전방으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맨유전 2경기 연속골이다.

먼저 실점을 내주며 8강 진출이 더욱 어렵게 된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상대에 고전했다. 후반 20분에는 추가골까지 실점하며 사실상 유로파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맨유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빌바오의 마르코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실점 후 긱스를 빼고 공격수 대니 웰벡을 교체 투입한 맨유는 후반 막판 에이스 루니의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빌바오의 1:2 승리로 종료됐고, 맨유는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출전 명단

□ 빌바오 : 고르카 이라이소스[GK], 안도니 이라올라[DF], 페르난도 아모레비에타[DF], 존 아우르테네세[DF], 하비 마르티네스[DF], 수사에타[MF], 안데르 이투라스페[MF], 안드레 에레라[MF]-이니고 페레즈[MF], 페르난도 토레스[FW]-가이즈카 토케로[MF], 오스카 디 마르코스[FW], 무니아인[FW]-미켈 산 호세[DF]

□ 맨유 : 다비드 데 헤아[GK], 리오 퍼디난드[DF]-크리스 스몰링[DF], 패트릭 에브라[DF], 하파엘 다 실바[DF], 조니 에반스[DF], 마이클 캐릭[MF]-폴 포그바[MF], 라이언 긱스[MF]-대니 웰벡[FW], 박지성[MF], 애쉴리 영[MF], 톰 클레버리[MF], 웨인 루니[F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