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8강 승부, 2차전에서 결정될 것"

2012. 3. 27. 18:49#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원정 1차전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패 행진을 계속하며 8강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은 돌풍의 주인공 아포엘[키프러스]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레알이 크게 앞서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자신들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프랑스의 리옹을 꺾고 오른 팀이다. 아포엘은 16강전에서 리옹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8강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에 무리뉴 감독 역시 아포엘과의 경기에 대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하며 신중함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8강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먼저 우릴 반겨준 키프러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라고 운을 뗀 후 "그들은 선수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팀으로서 큰 힘을 발휘한다. 축구는 선수 개개인이 팀을 위해 싸운다면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는 스포츠다. 그동안 아포엘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를 충분한 훌륭한 경기를 펼쳐왔다. 물론 전력은 우리가 앞서지만, 아포엘은 팀으로 잘 갖춰진 장점을 갖고 있다"며 조직력이 뛰어난 아포엘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앞서 열렸던 CSKA 모스크바 원정 경기에서 고전한 것을 떠올리며 이번 아포엘 원정 1차전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8강 승부가 결정되리라 전망했다.

무리뉴 감독은 "한 번에 승부를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는 모스크바전에서 이미 아픈 경험을 했다. (원정 1차전에서) 승리를 노리겠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8강 승부처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 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이다"이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며 10년 만에 유럽 챔피언을 꿈꾸고 있는 레알이 아포엘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에 올라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