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레알에서 다시 챔스 우승 도전할 것"

2012. 4. 26. 20:38#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패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끊이질 않는 자신의 이적설을 뒤로하고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홈에서 열린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 준결승 탈락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레알은 전반 초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결승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뮌헨의 아르옌 로벤에 한 골을 실점하며 3:3[1-2차전 합계]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레알은 연장전에서 공세를 퍼부으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모두 실패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과는 나빴다. 1-2번 키커로 나선 호날두와 카카에 이어 4번 키커 세르히오 라모스가 잇따라 실축한 끝에 1:3으로 패한 것이다.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꿈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패배 원인은 우리에게 있다"라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며 "이날 선수들은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1차전 1:2 패배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지쳐 있었다. 승부차기에 나선 선수들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들을 애써 위로했다.

이어 그는 다음 시즌 레알에서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며 현 소속팀에 잔류할 것임을 시사했다. 무리뉴 감독은 "다시 도전할 것이다. 레알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레알은 남은 시즌 리그 우승에 기울일 전망이다. 현재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승점 7점 차이로 따돌리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