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 "레알, 리그 경기에 집중해야 돼"

2012. 4. 26. 20:41#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29, 포르투갈]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실패에 크게 실망하는 한편, 남은 시즌 리그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라 내심 결승 진출을 기대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보기 좋게 탈락하고 말았다.

레알은 26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1차전 패배를 만회했지만, 승부차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실축한 끝에 뮌헨에 3:1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에 페페는 경기가 끝나고 가진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우린 최선을 다했다. 뮌헨을 상대로 용감하게 싸웠다"라고 덤덤한 소감을 전한 가운데 "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너무나 슬프다"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이 좌절된 것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의 결승 진출을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다"라고 냉정하게 말하면서 이번 준결승에서 자실들이 뮌헨을 상대로 결승에 오를 만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좋은 활약을 약속하면서 남은 시즌 우승이 가능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페페는 "우린 젊고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 다음 시즌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한편, "오는 일요일 세비야와의 리그 경기가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 이제 리그에 집중해야 할 때다"며 앞으로 리그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뮌헨에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회를 놓친 레알은 자국 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를 승점 7점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유력하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아직 리그 4경기가 남았기 때문.

그런 상황에서 레알이 올 시즌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탈락의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