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르프 "스네이더?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 가능한 선수"

2011. 8. 6. 14:07#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AC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는 네덜란드 국적의 미드필더 클라렌스 세도르프[35]가 인터 밀란과의 이탈리아 슈퍼컵[수페르코파 이틸리아나]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이는 한편, 같은 국적 출신의 상대 선수 웨슬리 스네이더에 대해 포지션에 구애받는 선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AC 밀란[이하 밀란]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6연속 리그 우승에 실패한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은 코파 이탈리아에서의 우승으로 7회 연속 슈퍼컵에 출전하게 됐다.

이탈리아 슈퍼컵은 리그 챔피언과 컵대회 챔피언이 새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리는 이벤트성 경기다. 그러나 2011년 슈퍼컵에서는 8년 만에 이탈리아 밀라노를 대표하는 두 명문 클럽 AC 밀란[이하 밀란]과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이 격돌함에 따라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함께 슈퍼컵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전노장 세도르프는 "상대는 항상 우릴 괴롭혀왔다. 그리고 위대한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팀이다."고 말했지만, "우린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와의 슈퍼컵 경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공격 어느 위치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인테르의 스네이더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세도르프는 "가스페리니 감독이 스네이더를 미드필더로 활용하든지 아님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든지 중요하지 않다. 스네이더는 어떤 위치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그렇게 배워왔다."고 밝히며 다양한 공격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춘 스네이더에게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밀란과 인테르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이번 이탈리아 슈퍼컵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저녁 중국 베이징 내셔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이탈리아 슈퍼컵은 지난 2009년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바 있다. 당시 슈퍼컵에는 인테르와 라치오가 출전했고, 라치오가 2: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