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토, 대표팀에서 이구아인과 공존 가능해

2010. 11. 1. 21: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인터 밀란[이탈리아]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디에고 밀리토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곤잘로 이구아인[레알 마드리드, 스페인]과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여름 제노아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던 그는 데뷔 시즌 리그 22골을 터뜨리면서 소속팀이 5회 연속 이탈리아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 밀리토는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선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동료 곤잘로 이구아인과의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밀리토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전 후반 교체과 조별 예선 최종전이었던 그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2경기가 전부였다.

이에 밀리토는 아르헨티나의 신문 '클라린[Clarin]'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더 뛰고 싶고 이구아인과 한 그라운드 위에 서고 싶다. 그리고 세르지오 바티스타 현 대표팀 감독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솔직히 말해 내 개인적인으로는 이구아인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전하며 이구아인과 얼마든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나는 언제나 대표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과거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나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는 무명 선수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등번호 9번[각 팀에서 골잡이를 상징하는 번호]을 달고 뛰는 이구아인이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래서 결장에 따른 불평불만이 없었고 당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다." 라고 덧붙였다.

밀리토는 다만 "물론 선수로서 더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고 말하면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거듭된 결장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는 못했다.

마지막으로 밀리토는 "내가 뛰는 이 위치[최전방 공격수]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마라도나 감독이 물러난 뒤로 바티스타 감독이 이끄는 현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지금 새롭게 변모있고 모든 선수들이 동등한 위치에 있다. 이는 아주 긍정적인 부분이다." 라며 앞으로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8월 UEFA[유럽축구연맹]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와 최우수 공격수상을 동시에 휩쓸었던 밀리토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질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밀리토는 10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으며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부상 악몽에 시달리면서 현재 리그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