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안방에서 또 패배...풀럼에 0:1 패

2012. 5. 2. 06:5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동네북'으로 전락한 잉글랜드의 전통 강호 리버풀이 안방에서 또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쓰고 말았다.

리버풀은 2일 새벽[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서 수비수 마틴 스크트텔의 자책골로 실점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웨스트 브롬위치전에 이어 홈 2경기 연속 패배다. 리버풀은 최근 홈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홈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준 리버풀은 이날 주장 스티븐 제라드, 루이스 수아레즈, 제이미 캐러거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빼고 경기에 임했다. 오는 주말로 예정된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홈 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으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오히려 팀 분위기를 떨어뜨리는 꼴이 됐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시작 5분 만에 자책골로 풀럼에 선제골을 헌납한 것. 리버풀은 풀럼 공격수 파벨 포그레브냑의 빗맞은 슈팅이 수비를 하던 스크트텔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자책골로 풀럼에 한 골을 내준 리버풀은 앤디 캐롤을 앞세워 거센 반격을 시도했지만, 공격의 위력이 전혀 없었다.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리버풀은 무기력한 공격이 반복하며 전반전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리버풀은 후반 들어 조단 헨더슨과 파비우 아우렐리우를 빼고 벤치에 있던 스튜어트 다우닝과 측면 수비수 호세 엔리케 등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풀럼의 골문을 위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전도 리버풀의 공격은 살아나지 않았고, 경기는 0:1 풀럼의 승리로 끝이 났다.

리버풀은 풀럼을 상대로 총 21개의 슈팅을 날렸음에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주말 노르위치 시티와의 경기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공격수 수아레즈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