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일본-이란-북한, 16강 진출에 성공

2010. 11. 11. 04: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예선이 2차전까지 치러진 가운데 16강 토너먼트 진출 주인공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D조의 쿠웨이트가 전날 16강행을 확정 지은 가운데 A조의 일본도 A조 예선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가볍게 물리치고 조기에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화두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켄수케 나가이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9분에는 호타루 야마구치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조 선두를 지켰고, 남은 키르기츠스탄과의 예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편, 1차전에서 일본에 완패를 당한 개최국 중국은 후반 막판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중국은 키르기츠스탄과의 예선 2차전에서 전반 시작 5분 만에 파벨 시도렌코에게 실점을 허용해 후반 막판까지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끝까지 매서운 추격전을 벌인 중국은 후반 39분 루 웬준이 동점골을 터뜨린 후 추가 시간에는 우시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B조에서는 중동의 강호 이란이 16강 조기 확정에 성공했다. 이란은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카림 아사리파르드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로 승리하며 16강에 안착했다.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1:4의 완패 수모를 당했던 투르크메니스탄은 베트남을 맞아 6골을 폭발시키는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6:2로 승리를 거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베트남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C조의 대한민국도 북한전 패배를 만회했다. 대한민국은 9일 요르단과의 예선 2차전에서 구자철, 김보경, 조영철의 연속골로 4:0의 대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대한민국은 전반 21분 상대 문전에서의 환상적인 패스웍을 자랑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지동원과 김보경의 패스로 연결된 공격 찬스에서 주장 구자철이 시도한 왼발 슈팅이 상대의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첫 골을 이끌어냈다.

선제골의 주인공 구자철은 전반 44분에는 조영철이 얻어낸 프리킥을 추가골로 마무리해 선제골 이후 날카로운 공격으로 만회골을 노리던 요르단의 의지를 한 풀 꺾어 버렸다.

구자철의 연이은 득점포로 전반을 2:0으로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전에도 골 행진을 계속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김보경이 한 골을 더 추가했고 후반 33분에는 박주영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조영철이 쐐기골을 작렬했다.

전후반 각각 2골을 터뜨리며 최종 스코어 4:0으로 요르단을 물리친 대한민국은 오는 13일 팔레스타인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을 누르고 C조 선두에 나선 북한은 팔레스타인을 3:0으로 물리치며 2연승을 기록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