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노르위치와 아쉬운 3:3 무승부

2012. 5. 6. 07:2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갈 길이 바쁜 아스날이 노르위치 시티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아스날은 5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노르위치 시티와 3:3으로 비겼다. 첼시전을 시작으로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다. 위건전 패배를 포함하면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이다.

이로써 아스날은 리그 3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직면했다. 노르위치전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아스날은 리그 4-5위 토트넘과 뉴캐슬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며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로 추락할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이날 모처럼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린 박주영은 소속팀 아스날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내심 출전도 기대됐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아스날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선발 출전한 요시 베나윤이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그대로 노르위치의 골망을 가르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잦은 패스 미스와 수비 불안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공격 상황에서는 선수들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득점 후 아스날은 반격을 시도한 노르위치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전반 12분 노르위치의 웨슬리 훌라한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박스 안에 많은 수비가 포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선수에게 손쉽게 슈팅 기회를 제공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동점골을 내준 아스날은 전반 27분 노르위치의 역습에 수비가 무너지며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노르위치의 공격수 그랜트 홀트가 때린 슈팅이 수비수 키에른 깁스의 발에 맞고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역전을 당한 아스날은 설상가상으로 측면 수비수 바카리 사냐가 부상까지 입었다. 오른쪽 다리에 심한 고통을 호소한 사냐는 전반 33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아스날은 곧바로 프란시스 코클랭을 교체 투입하며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 한 장을 사용했다.

전반전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음에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인 아스날은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으며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아스날은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노르위치의 골문을 위협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답답했지만, 후반 27분 '해결사'가 등장했다. 바로 주장 로빈 반 페르시다. 반 페르시가 알렉스 송의 로빙 패스를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반 페르시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아스날은 후반 35분에 터진 반 페르시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반 페르시는 상대 수비수에 맞고 흐르는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작렬했다. 반 페르시의 리그 30호 골이다.

경기는 이대로 아스날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아스날이 후반 40분 노르위치의 스티븐 모리슨에게 실점하며 예상은 빗나갔고,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아스날은 동점골을 실점하고 잇따라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만들었으나 모두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