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푸욜 "대표팀 은퇴? 지금은 아니야"

2012. 5. 9. 23:2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 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34, 바르셀로나]이 무릎 부상으로 유로 2012 출전은 어렵게 됐지만, 당장 대표팀에서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주장했다.

푸욜은 지난 6일[한국시간] 에스파뇰과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을 했다. 팀은 4:0의 완승을 거두었지만, 푸욜은 이날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번 부상으로 푸욜은 남은 시즌을 비롯해 오는 6월 개막하는 유로 2012에도 뛸 수 없게 됐다. 그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푸욜이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6주 정도 팀 전력에서 이탈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는 푸욜의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제기했다. 무릎 부상으로 유로 2012 출전이 불발됨에 따라 적지 않은 나이의 푸욜이 더 이상 대표팀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푸욜은 9일 오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자신의 대표팀 은퇴설을 전면 부인했다. 푸욜은 "내가 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나는 경기장에서 은퇴를 하고 싶다. 그리고 수술실에서는 절대로 은퇴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면서 "스페인 대표 선수로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센추리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다만, 부상 여파로 유로 2012에 출전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졌다. 회복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하며 무리하게 유로 대회 출전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계속해서 푸욜은 "그렇다고 크게 낙담하지는 않고 있다. 누구에게나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기 마련이다. 현재로서는 재활에 집중할 것이다. 나는 앞으로 5-6년 정도는 더 선수 생활을 할 것이고, 대표 선수로 A매치 100번째 경기에도 출전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며 부상 복귀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10년 넘게 스페인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을 해 온 푸욜은 지금까지 A매치 99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 경기만 더 출전하면 FIFA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그룹]에 가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