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마드리드, 빌바오 완파하고 유로파 우승

2012. 5. 10. 10:51#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같은 스페인 클럽인 아틀레틱 빌바오를 물리치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새벽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나시오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3:0으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9-10시즌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유로파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폭발시킨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는 아틀레티코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2년 연속 우승과 득점왕을 거머쥐며 유로파리그[전신 UEFA컵 포함]의 새 역사를 썼다.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가운데 아틀레티코는 전반전 팔카오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팔카오가 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빌바오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로서는 도저히 막기 어려운 슈팅이었다.

팔카오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아틀레티코는 경기 시간이 서서히 흐르면서 빌바오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전반 34분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이번에도 팔카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팔카오는 왼쪽 측면에서 밀어준 아르단 투란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때려 추가골을 뽑아냈다. 수비수가 여럿 있었지만,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다.

전반을 2골 차로 앞서며 마친 아틀레티코는 후반 39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들어 반격을 노린 빌바오의 공격이 계속됐지만,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간간이 나오는 역습도 위력적이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4분 추가골의 찬스를 맞았지만, 팔카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추가 득점이 무산됐다. 그러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9분 디에구가 골을 추가하며 빌바오의 추격 의지를 꺾은 것이다.

후반전 한 골을 더 보탠 아틀레티코는 빌바오를 상대로 최종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통산 두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빌바오는 아틀레티코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완패의 수모를 당하며 또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빌바오는 지난 1976-77시즌에도 UEFA컵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에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