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 "첼시 정신력 제대로 보여줬어"

2012. 5. 20. 10:23#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챔피언스리그의 '히어로' 디디에 드록바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 팀의 강한 정신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첼시는 2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홈팀 바이에른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상대의 파상공세에 시달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마지막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쪽은 첼시였다. 첼시는 뮌헨의 매서운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후반 38분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디디에 드록바의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페르트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첼시는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고, 올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첼시는 앞선 FA컵에서 리버풀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뮌헨을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내고 승부차기에서는 5번 키커로 나서 우승을 확정하는 득점을 성공시킨 드록바는 경기 후 영국 스포츠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신력의 승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록바는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기 위해 몇 년을 노력했다.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첼시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팀에 새로 합류한 선수와 젊은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오늘 그들과 삼위일체를 이뤘다"라고 말하면서 팀 우승에 흡족해 했다.

이번 시즌 부진에 허덕이던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머물렀지만,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게 됐다. 컵대회에서의 연이은 우승으로 활기를 되찾은 첼시가 다음 시즌 어떠한 모습으로 축구팬들을 다시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