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바튼, 12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

2012. 5. 24. 05:19#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주장 조이 바튼이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12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바튼에게 추가적인 8경기 출장 정지 처분과 함께 7만 5,000 파운드[한화 1억 3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FA의 징계위원회 위원장은 "바튼의 행동은 잉글랜드 축구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혔다"라고 전하며 바튼의 폭력적인 행동을 맹비난했다.

추가로 8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튼은 다음 시즌 초반 무려 12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맨시티전에서 시즌 두 번째 퇴장을 당한 바튼에게는 이미 4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진 상태였다. 여기에 FA의 추가 징계가 8경기 출장 정지로 확정되면서 바튼은 다음 시즌 리그와 컵대회 경기를 포함해 총 12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때문에 퀸즈 파크로서는 상당한 전력 손실을 감수하고 시즌 초반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일각에서 퀸즈 파크가 바튼을 방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바튼은 지난 13일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9분 팔꿈치을 이용, 고의적으로 상대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의 얼굴을 쳤다는 이유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 또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퇴장 명령에 흥분한 바튼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곧바로 맨시티의 세르지오 아게로를 무릎으로 가격했고, 그것도 모자라 빈센트 콤파니에게도 박치기를 시도하는 등의 악동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는 맨시티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폭군이 따로 없었다.

두 팀의 경기가 끝난 뒤 FA의 징계위원회는 당시 경기 비디오를 확보해 조사를 벌였고, 최종적으로 바튼에게 8경기 출장 정지의 추가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