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 "포르투갈, 최고의 선수 갖췄어"

2012. 6. 8. 00:1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독일의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23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고 있는 포르투갈 선수들을 경계하며 유로 2012 첫 경기 상대에 대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독일 대표로 이번 유로 2012 본선 무대에 나서는 외질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팀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페페, 파비우 코엔트랑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유로 2012 첫 경기에서 바로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죽음의 B조'에 편성된 독일은 포르투갈전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덴마크와 차례로 예선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독일이 파울로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포르투갈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외질의 생각은 다르다. 외질은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르투갈도 우승 전력을 갖추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외질은 "우린 호날두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포르투갈과 싸워야 한다. 포르투갈은 스페인,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다"라고 말하며 포르투갈이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강조했고, "포르투갈은 조직적으로 매우 강한 팀이다. 게다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갖추고 있다. 페페는 세계 수준의 선수고, 코엔트랑 역시 좋은 기술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라고 레알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가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라고 밝혔다. 외질은 "호날두는 좋은 사람이다. 결코 교만하지 않다. 그는 내가 레알에 입단했을 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한 사람이다"며 비록 유로 대회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지만, 호날두와는 각별한 우정을 쌓고 있음을 전했다.

레알 선수들 간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독일과 포르투갈의 유로 2012 B조 예선 첫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0일 아레나 르비프[우크라이나]에서 열린다. 8강 진출의 중요한 열쇠가 될 두 팀의 경기에서 누가 웃을지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