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매치데이 01, 첫 골은 레반도프스키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럽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대회가 마침내 개막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공동 개최되는 유로 2012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축구 전문 블로그[웹사이트] '팀캐스트코리아'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매일 새벽에 펼쳐지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의 이모저모를 이곳 'www.teamcastkorea.net'를 통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전달한다.

■ '폴란드 폭격기' 레반도프스키, 대회 첫 골 작렬
2011-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2골을 기록,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하며 유로 2012 득점왕 후보로도 거론되었던 폴란드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3,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그리스와의 개막 경기에서 대회 첫 골을 터뜨리는 영광을 누렸다.

레반도프스키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자국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위치한 내서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유로 2012 개막전에서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값을 했고, 전반전에는 직접 골까지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7분 머리를 이용해 그리스의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첫 골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아쿱 브와쉬치코프스키의 크로스를 깜끔한 헤딩슛으로 마무하며 유로 2012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홈팀 폴란드가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비록 아쉬운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남은 조별 예선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리스를 상대로 마수걸이 골을 폭발시킨 레반도프스키는 오는 13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연속골에 도전한다.

■ 유로 2012 첫 경고와 퇴장
개최국 폴란드에서 유로 2012 첫 골의 주인공이 나온 상황에서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리스는 대회 첫 경고와 퇴장 선수를 배출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폴란드와 유로 2012 A조 예선 1차전을 치른 그리스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실점한 뒤 전반 44분 미드필더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의 상황에 놓였다. 전반 35분 대회 1호 경고를 받은 바 있는 파파스타토포울로스는 전반 막판 상대 선수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첫 퇴장의 희생양이 됐다. 이로써 파파스타토포울로스는 체코와의 예선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파파스타토포울로스는 경기가 끝난 후 언론 인터뷰에서 "퇴장을 당할 만한 플레이가 아니었다. 첫 번째 경고 역시 카드를 받을 정도의 파울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폴란드와 그리스의 경기에서는 후반전 또 한 명이 퇴장 선수가 발생했다. 폴란드의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가 그리스의 디미트리오스 살핀기디스와 1:1로 맞서는 장면에서 상대 공격수를 걸어 넘어뜨렸다는 이유로 주심의 퇴장 명령을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골을 실점한데 이어 퇴장까지 당한 슈체스니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말았다.

■ 러시아, 첫 경기부터 공격력 대폭발...체코 4:1로 제압
4강에 올랐던 유로 2008의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는 러시아가 유로 2012 예선 첫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체코에 대패의 충격을 선사했다.

러시아는 체코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 2골을 터뜨린 21살의 신예 공격수 알란 자고예프의 활약을 앞세워 4:1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러시아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조직적인 역습으로 체코의 골문을 위협하던 러시아는 전반 15분 자고예프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전반 24분 로만 시로코프의 추가골로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전반을 2:0으로 앞서 채 마친 러시아는 후반 7분 반격에 나선 체코의 바클라프 필라르에게 한 골을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후반 34분과 37분 자고예프와 로만 파블류첸코가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에 결정했다.

체코전에서 위력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A조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러시아는 13일 대회 개최국 폴란드와 예선 2차전을 갖는다.